영화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에 대해 포스팅합니다.
영화 원제는 "Les uns et les autres"로서 직역하면 "이런 사람들 저런 사람들"이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 (Les Uns Et Les Autres, 1981) 프랑스
각본, 감독 : 끌로드 를르슈 (Claude Lelouch)
음악 : 프란시스 레이, 미셀 르그랑
출연 : 제럴딘 채플린, 제임스 칸, 로베르 오셍셍, 니콜 가르시아, 자크 비유레, 파니 아르당
이 영화를 워낙 좋아해서 고등학생때 LP를 구매했었는데 아직도 아래와 같이 남아 있네요ㅎ.
영화도 흥미진진했지만, 음악을 맡은 프랑스 영화음악의 두 대가 프란시스 레이와 미셀 르그랑의 주옥같은 곡들이 있어서 이 영화를 더욱 좋아하게 된 거 같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두 음악가는 불과 3개월 차이로 몇년전 운명했습니다.
영화 오리지날 사운드트랙에 두 영화음악 거장의 좋은 곡들이 많은데요...
미셀 르그랑이 직접 노래를 부른 "Un parfum de fin de monde(세상 끝의 향기)"를 올려 봅니다.
https://youtu.be/Ckjq0uIHG08?si=1HxqvBlHJ1yGugAf
"사람들의 인생은 매우 다양한 듯 하지만, 결국 2, 3가지의 형태에 불과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의 인생만이 유일한 것 이라고 생각한다.
전에는 그런 일이 없었던 듯 말이다"
1923년에 퓨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여류작가 윌라 캐더(Willa Cather 1873-1947)의 글이 영화 첫머리에 소개됩니다.
"이 영화의 모델은 실존했거나 현존 인물들입니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영화는 시작됩니다.
감독은 영화 <남과 여>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끌로드 를로슈입니다.
프랑스, 독일, 러시아 그리고 미국 국적의 네 가족이 1936년 부터 1980년에 이르는 반세기 동안 2차 세계 대전이라는 큰 불행을 함께 겪으면서 살아온 인생행로를 그린 3시간이 넘는 대작으로
세계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1908 - 1989 오스트리아),
스윙 재즈의 창시자 글렌 밀러(1904 - 1944 미국), 샹송의 여왕 에디뜨 삐아프(1915 - 1963 프랑스),
그리고 세기의 발레리노 루돌프 누레예프 (1938 - 1993 러시아)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영화입니다.
지구촌 여기저기에 흩어져 살았기에 서로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던 이들 네 가족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안타까운 운명의 길을 걷는 유태인 바이올리니스트, 뜨거운 가슴 하나로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무명의 여가수 등의 삶에서 전쟁의 비극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들의 자손들인 2세와 3세가 포함된 생존 인물들이 유니세프 주관으로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열린 자선 콘서트 공연장에 모두 모여 Ravel의 Bolero를 배경음악으로 한 Jorge Donn의 무용을 관람하면서 끝을 맺습니다.
이 공연작에서의 마지막 피날레 곡은 라벨의 볼레로이죠.
루돌프 누레예프 역할을 한 아르헨티나의 무용수 조르주 돈(Jorge Donn)이 마지막 무대에서 볼레로에 맞춰 역동적인 춤을 추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그는 동성연애자였고 92년에 에이즈로 사망했습니다 (47년생).
그의 역동적인 춤 장면, 이 영화의 마지막 씬을 아래와 같이 동영상으로 올립니다.
https://youtu.be/m5CFJlzlGKM?si=rhZ74cbWztpGfFNi
'영화음악,영화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그리고 영화음악] '퍼펙트데이즈' (297) | 2024.07.19 |
---|---|
[클래식] 하차투리안 - 스파르타쿠스와 프리지아의 아다지오 (307) | 2024.06.13 |
[영화] 암흑가의 두 사람 - Deux hommes dans la ville (235) | 2024.04.22 |
[영화음악] 르 지땅 - Le Gitan (187) | 2024.04.16 |
[영화/영화음악] Mourir d’aimer - 죽도록 사랑하다 (238) | 2024.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