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곤한 봄날 오후...문득 바로크 시대 고음악이 듣고 싶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앨범 중, 리처드 용재 오닐의 앨범 "Mysterioso"를 들었습니다.
첨부터 마지막 곡까지 차분한 바로크 시대 음악이 흐르며 제 맘까지도 차분하게 잡아주더군요.
제 서재에서 그의 연주를 듣는 모습을 올려 봅니다.



이 앨범에는 독일의 바로크 음악가 게오르그 필리프 텔레만(1681~1767)의 비올라 협주곡이 첫 곡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텔레만은 바흐, 비발디, 헨델과 동시대 사람이었죠. 현재에는 바흐가 바로크 음악 최고의 작곡가로 여겨지고 있으나, 당시에는 텔레만이 더 인정받았다고 하니 텔레만의 위대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외 이 앨범에는 비탈리의 샤콘느, 파헬벨의 캐논 그리고 코렐리의 '라 폴리아'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용재 오닐의 연주로 바로크 음악을 차분하게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앨범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2009년 유니버셜 녹음).
리처드 용재 오닐은 2004년 KBS TV '인간극장'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졌죠. 굉장히 불우하게 성장했던 그와 그의 가족 얘기가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그는 6.25전쟁으로 고아가 되어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 어머니와 아일랜드계 조부모 사이에서 자랐는데 어려서부터 아주 가난하게 생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한국계 어머니가 지적장애도 있어서 양육이 매우 힘들었는데, 그의 아일랜드계 할아버지가 노력을 많이 하여 가톨릭 교회 사람들의 도움으로 줄라이드에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진학했고, 그의 할머니 역시 용재 오닐이 대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나무위키에 의하면,
"할머니가 살아생전 10년 동안 내 통학을 위해 왕복 200km를 운전해가며 뒷바라지를 해줬다. 할머니에겐 포기란 것은 있을 수 없었다. 자기연민 같은 건 없고 오로지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할머니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라고 밝혔죠.
2007년부터 2016년까지 UCLA에서, 2014년부터 Music Academy of the West in Santa Barbara 에서, 그리고 현재는 콜로라도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2008/2009년 예술의 전당 유료 관객 1위, 누적 100회를 넘는 국내외 투어로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주가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와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파사칼리아" 연주를 올려 봅니다.
특히 얼마전 TV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마에스트라"의 마지막 장면에 흐르는 곡으로 나와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조금전 동네 공원 산책을 하며 찍은 사진들도 몇장 올리며 마칩니다. 새로운 한 주 힘차게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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